오늘은 참새와 꾸북이가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재밌게 본 드라마 '위쳐'를 추천해 보려 해요.
드라마 '위쳐'의 원작은 폴란드 작가인 안제이 사이콥스키의 판타지 소설 '더 위쳐'인데요,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위쳐 게임 시리즈'가 꽤나 유명하죠. ^^
시즌 1은 총 8화로, 한 편당 1시간 정도니 다 보는 데에 8시간 정도 걸린 셈이에요.
드라마 '위쳐'는 너무나 재미있긴 하지만, 충분한 설명 없는 불친절한 전개 때문에
사전에 배경지식이 좀 있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미리 알면 좋은 몇 가지를 먼저 소개할게요.
'위쳐'란?
위쳐는 작품 내에 등장하는 괴물들에 맞서 싸우기 위해 개조된 돌연변이 인간이에요.
힘도 세고 치유력도 좋을 뿐더러, 인간과 달리 각종 약물을 이용해서 신체를 강화하죠.
거기다 '표식'이라고 하는 간단한 마법 몇 가지도 사용 하능하고, 괴물 사냥에 해박하고요.
괴물에 고통받던 인간들이 위쳐를 양성하기 위한 교단을 세워 키워내기 시작했는데,
괴물의 등장이 줄어들자 교단과 위쳐들 숫자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요.
드라마에서의 시점도 그쯤이에요.
위쳐들은 떠돌아다니면서 의뢰를 받아 괴물을 처치하곤 하는데,
사람들은 이 위쳐들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고 꺼려요.
대놓고 혐오스러워하고 멸시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요.
주인공인 '게롤트'도 사람들의 이런 대우를 받는 모습이 계속해서 등장해요.
여담으로, 위쳐는 생식 능력이 없고 뛰어난 면역력으로 성병에도 걸리지 않는 데다가
신체적 조건도 좋기 때문에 여성들이 파트너로 선호한다는 속설이 있더라고요.ㅎㅎ
드라마 '위쳐' 추천 이유
몰입감 있는 인물들의 연기, 의상과 건물, 경치 등 멋진 배경들,
잔잔하지만 무게감있는 분위기, 멋지고 화려한 액션...
이런 점들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사연과, 서로 얽혀들어가는 운명...
스토리도 아주 흥미진진하고요.
위쳐 시리즈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꾸북이도 스팀 라이브러리에 더 위쳐 와일드 헌트가 있는데...
이전에 하다가 바쁘단 핑계로 흐름이 끊어져 멈추었던 걸,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다시 시작했답니다.ㅎㅎ
드라마 '위쳐'의 전개 방식
드라마 '위쳐'는 중심인물이 되는 세 명(게롤트, 시릴라, 예니퍼)의 이야기가
각각 교차되면서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는데요.
각자 다른 시기의 이야기라 처음에 좀 헷갈릴 수 있어요.
예니퍼가 등장하는 시기가 가장 옛날이고,
게롤트가 등장하는 시기는 조금 예전,
시릴라가 등장하는 시기는 현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그리고 드라마가 끝날 때 즈음에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현재로 초점이 모여지게 됩니다.
그러면 이 중심인물들을 소개해볼게요.
※ 주의: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위쳐의 '예고편 및 다른 영상' 탭에 들어가면, 캐릭터 소개를 볼 수 있어요.
드라마를 보기 전에 본다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스포일러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드라마를 다 본 후에 정리하는 겸 해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우들이 직접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소개해 주는 영상이에요.^^
1. 게롤트 : 헨리 카빌(Henry Cavill)
먼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게롤트입니다.
온갖 무서운 별명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위쳐인데요.
위쳐가 되는 과정에서 신체강화의 후유증으로 색소를 모두 잃어서
흰 머리에 창백한 피부를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차갑고 무서워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인간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면모를 보여주곤 합니다.
'리비아의 게롤트', '하얀 늑대', '블라비켄의 도살자' 등으로 불리는데요.
블라비켄의 깡패들을 어떠한 이유에선지 대낮에 죽여버린 적이 있어서
블라비켄의 도살자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본인은 이 별명을 싫어하는 모양^^;
게롤트 역을 맡은 배우는 헨리 카빌이에요.
아주 준수한 외모를 가진 훈남으로, 맨 오브 스틸에서 슈퍼맨 역을 맡았던 배우로 익숙하죠.
외모도 그렇고 허스키한 저음의 보이스로 게롤트의 현신 같다는 평을 받고 있다네요.
게임 속에서는 좀 늙어보이는(?) 모습의 게롤트예요.
2. 예니퍼 : 아냐 칼로트라(Anya Chalotra)
비운의 과거를 가지고 있는 강력한 소서리스(마법사) 예니퍼입니다.
쿼터 엘프(아버지가 하프엘프였다는 설정)로 마법의 힘을 가졌지만,
턱과 척추가 기형인 곱추로 태어났고, 양아버지에게 학대받으며 자랐어요.
양아버지가 돼지보다 싼 가격에 아레투자 마법학교의 교장인 티사야 드 브리에게 팔아넘기면서
예니퍼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낮은 자존감과 비뚤어진 성격이지만 마법에는 갈수록 두각을 보이는 예니퍼.
최고의 마법사가 되어 모든 것을 갖고 말겠다는 야망에 불탄 예니퍼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성형 마법(?)의 힘을 빌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생식 능력을 잃게 되고, 그 후로 아기를 갖는 일에 집착하게 되는데요.
아무도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해 주지 않는다고 여기기 때문에,
자신을 세상의 전부처럼 여겨줄 아기를 갖고 싶어한다는 설정입니다.
예니퍼는 게롤트의 연인이기도 해요. (시즌 1이 끝나갈 즈음엔 싸워서 서로 삐져있네요..ㅋㅋ;)
예니퍼 역은 아냐 칼로트라가 맡았어요.
외모를 보고 남미쪽 배우인가? 했는데, 96년생의 영국배우더라고요.
큰 눈망울이 순해 보이는데.. 독한 예니퍼 역을 어찌나 잘 소화하던지!
시즌 1을 보고 나서 가장 기억에 강하게 자리잡은 배우랍니다.
어떤가요? 게임 속 예니퍼와는 많이 닮았나요?
3. 시릴라 : 프레이아 앨런(Freya Allan)
'시리'로 많이 불리는 시릴라 공주.
신트라 여왕의 손녀로, 멸망한 왕족의 유일한 혈육입니다.
닐프가드의 침략으로 하루아침에 할머니와 주변 사람들을 모두 잃지만
용감하게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에요.
개롤트와 '의외성의 법칙'이라는 운명으로 엮인 시릴라는
훗날 개롤트의 양녀라 해야할까요? 가족이 되는 설정입니다.
소리를 지르면 주변이 초토화되고, 빙의라도 당한것인지 넋을 잃고 중얼거리는 등
뭔가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것인지 시즌 1에서 자세히 설명되진 않았어요.
시리 역은 프레이아 앨런이라는 신인배우가 연기했어요.
2001년생이라는데, 서양 배우 치고는 굉장히 동안이지 않나요?
당찬 모습을 보여준 시릴라 공주! 시즌 2에서의 연기도 기대가 됩니다.
게임 속 시리의 모습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이 외에도 많은 조연들이 훌륭한 연기로 드라마를 빛내주었어요.
꾸북이와 참새는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즌 1을 감상했는데요.
시즌 2는 2021년에 공개된다고 하네요. 언제 기다리죠?ㅠㅠ
너무 재미있던 '위쳐', 아직 못 보신 분이 있다면 주말동안 정주행 추천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게임도 추천하구요~^^
참새와 꾸북이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봐서 시즌 2도 너무나 기다려지는데요.
시즌 2는 2021년 공개한다고 하네요... 언제 기다리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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